[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한국은행을 포함한 각국의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되면서 새 정부의 경제팀도 공동 대응에 주력할 태세다. 특히 6%대 물가 압박이 코앞으로 다가온 데다, '빅스텝' 가능성까지 금융·외환시장, 가계부채, 소상공인·청년층 등 취약차주 부채, 금융기관 건전성, 기업 자금상황 등 복합 경제위기 요소의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하루 앞둔 4일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수석,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조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물가·고금리 등 리스크를 대응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6월 물가가 6%대로 나올 경우 14일 열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의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말 이후 최대인 8.6% 급등하자,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자이언트스텝) 올린 바 있다. 추가 인상 예고 등 두 번째 자이언트스텝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재정·통화·금융 수장들은 최근 경제·금융상황을 점검·논의하고 향후 정책과제와 공조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현재의 복합 경제위기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주요 이슈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또 국내외 금리 상승기에 거시경제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외환시장, 가계부채 및 소상공인·청년층 등 취약차주 부채, 금융기관 건전성, 기업 자금상황 등은 면밀히 점검·대응할 분야로 지목했다.
해당 분야들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관련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해 복합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수석,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조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