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1분기 수수료 증가 불구 순익 급감

전년동기比 계약잔액 26.3%↑ 순익 44.3%↓

입력 : 2010-09-28 오전 6:00:00
투자자문사들이 지난 1분기(4~6월) 계약잔액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급감해 고유재산 운용능력을 의심받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122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3조7000억원보다 3조6000억원(26.3%) 증가했다.
 
자문계약고가 6조2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87.9%) 증가했고, 일임계약고는 11조1000억원으로 7000억원(6.7%) 늘었다.
 
계약액이 늘면서 수수료수익은 350억원으로 전년동기 187억원보다 163억원(87.2%) 급증했다.
 
반면 고유재산운용수익은 473억원으로 전년동기 607억원에서 134억원(22.1%) 급감했다.
 
수수료수익과 고유재산운용수익으로 이뤄진 영업수익은 823억원으로 전년동기 29억원(3.7%)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증권과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103억원(56.3%) 급증하고, 인건비가 29억원(17.9%) 증가해 영업비용도 5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5억원(32.7%) 크게 늘었다.
 
결국 지난 1분기 122개 전업투자사들은 계약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176억원으로 전년동기 316억원보다 140억원(44.3%) 급감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자료=금융감독원)
 
회사별 순이익 규모는 케이원(59억원), 브레인(51억원), 코스모(20억원), 가치(14억원), 삼정(13억원) 순으로 대부분 자산총액이 큰 회사들이 수수료수익에 의존해 순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2개사중 58개사(47.5%)는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말보다 22개사가 늘었고, 지난해 이후 신설한 회사 37개사 가운데선 19개사(51%)가 손실을 보여 '부익부 빈익빅' 현상이 심화됐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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