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둘다 싫다" 2024년 대선 출마 반대 의견 과반 넘어

거부감을 보이는 이유로 '나이'를 꼽아
트럼프 "삶은 80세부터 시작된다" 강조하기도

입력 : 2022-07-13 오후 3:45:29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소도시 플로렌스에서 올해 들어 첫 선거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맹폭하면서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되찾고, 2024년에는 백악관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2022.1.17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60%를 넘어섰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지난 8~10일 전국 성인 2,00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2일(현지시간) 결과(오차범위는 ±2.0%포인트)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절대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3%는 '출마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미 의회의 '총기안전법' 통과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미국 어린이의 사망 원인 1위는 총으로 교통사고나 암보다 많다"고 두 차례 반복해서 말하면서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2022.7.12
 
바이든 대통령의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응답자의 46%가 '절대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했으며 '출마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응답도 18%로 높게 조사됐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 거부감을 보인 유권자 비율은 각각 64%와 61%로 모두 과반을 넘긴 것이다.
 
또한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거부감을 보이는 이유로 '나이'를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79세로 차기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가정 시 86세까지 집권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76세 고령으로, (당선 후) 임기가 종료될 시점엔 82세다.
 
이러한 여론 조사 결과를 의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삶은 80세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머스크는 "트럼프가 (재선 성공 시) 임기 말이면 82살이 된다"며 "너무 늙어서 미국은 고사하고 어떤 일에서도 최고 책임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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