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떠나는 추경호·이창용호…재정·통화 무대, 복합위기 해법푸나

추 부총리, 세계경제·보건 등 5개 세션 발언 예정
고 인플레이션·금융 불안 등 복합위기에 입장 전달
G20 공식석상, 세계경제·국제금융 '핵심 포인트'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 'FIF 펀드' 신설도 논의
탄소세·디지털세…IMF 글로벌 유동성 지원 등 관건

입력 : 2022-07-14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 금융 불안 등 복합위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14일 기재부와 한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와 이창용 총재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출국한다. G20에는 회원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와 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총 7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세계경제 세션에서는 에너지·식량 안보 위협 및 물가상승 압력 등 최근 세계경제 불안 대응 등을 논의한다.
 
보건 세션에서는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펀드(Financial Intermediary Fund·FIF) 신설을 논의한다. FIF은 팬데믹 대응을 위해 세계은행에 설치하고 세계보건기구(WHO)·국제연합(UN) 등에서 추진하는 보건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모펀드다.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는 글로벌 자본이동 변동성, 취약국 부채, 다자개발은행 역량 강화 등을 논의될 예정이다.
 
금융부문에서는 상흔효과 최소화를 위한 출구전략,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FSB 로드맵을 논의하고 지속가능금융에서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격(탄소세 등)·비가격(재정지원 등) 수단 등을 다룬다.
 
인프라 관련해서는 고품질 인프라 투자지표 및 글로벌 인프라 허브의 미래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국제조세 관련 디지털세(필라1, 필라2) 진전을 위한 노력, 개도국의 조세역량 강화 등을 토의한다.
 
추경호 부총리는 ‘세계경제’, ‘보건’, ‘국제금융체제’, ‘지속가능금융’, ‘국제조세’ 등 5개 세션에서 세계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 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야기된 세계적 물가상승, 금융 불안 등 복합위기 대응을 위해 자유무역 원칙과 선진국-개도국간 균형적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보건’ 세션에서는 세계 팬데믹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G20 차원에서 활발히 논의중인 FIF의 신속한 운영과 지원을 촉구한다.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는 글로벌 자본이동의 안정적 관리와 취약국에 대한 신속한 채무구제의 필요성, ‘지속가능금융’ 세션에서는 탄소중립 모멘텀 강화와 정책적 노력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제조세’ 세션에서 추 부총리는 디지털세(필라1)가 기업부담을 최소화하는 유연한 방안으로 마련될 것을 제안하고, 디지털세(필라2)에 대한 우리의 준비상황을 설명한다.
 
이창용 총재는 세계경제, 국제금융체제, 금융부문 세션 등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정책이 불확실성을 확대하거나 경제의 불안정을 초래하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이 명확하게 실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또 저소득국 지원을 위한 특별인출권(SDR) 활용, 금융복원력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 강화 등 국제금융체제 복원력 제고 노력을 지지하며 IMF의 글로벌 유동성 지원의 유효성 및 접근성 제고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암호자산에 대한 사전적 규제뿐만 아니라 사후 규제, 청산 제도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글로벌 공동의 포괄적이고 일관성 있는 규제·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할 것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이번 G20 장관회의를 계기로 회의에 참석하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재무장관 및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실시한다.
 
오는 15일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스리 믈야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재무장관과 금년도 G20 주요의제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에서의 양국간 통상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로렌스 웡(Lawrence Wong)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는 양국 경제협력 및 아세안+3(ASEAN+3) 등 역내 금융협력 강화와 함께 최근 출범한 인·태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는 16일에는 내년도 G20 의장국인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재무장관과 면담을 통해 내년도 G20 재무트랙 운영방향, EDCF 등 한-인도 간 경협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gieva) IMF 총재도 만나 세계경제 현황과 전망,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 운영 등 IMF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측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14일 기재부와 한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와 이창용 총재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출국한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왼쪽부터)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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