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8일 서울 마포구 '내일을 여는 공간 다래헌'에서 열린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식에서 유시민 전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윤석열정부에 대해 "(지금은)대통령이 없는 것하고 비슷한 상태 아닌가"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비평할 것도 없다. 뭐 하는 일이 있어야 비평도 하고 그러는데"라고 고개를 저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저는 대통령의 존재감을 못 느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정부를 종합병원에, 병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에 비유하며 "응급실을 열어놨는데 의사도 1명 없고 간호사도 없고 응급실이 텅 비어 있다. 그러니까 빨리빨리 해야 할 급한 일들이 있는데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강제북송 등 문재인정부 사안을 하나하나 끄집어내 "옛날 사진 같은 것, MRI 사진 다시 올려놓고 '지금 이 사진 보니까 병이 그게 아니었는데 지난번 과장이, 병원장이 잘못했네' 이런 것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임에도, 전임 정부만 겨냥해 사정정국 조성에 몰두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었다.
유 전 이사장은 "일의 선후가 있다. 선후, 완급, 경중을 따져서 제일 먼저 해야 되고, 급하고 중한 일부터 해야 한다"며 "그런데 (윤석열정부는)그런 것을 안 따지고, 하고 싶은 걸 한다. 이러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