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윤 대통령 부정평가 60% 돌파…지지층도 외면

긍정평가 32.6% 대 부정평가 64.7%…지난주 대비 부정평가 5.1%p 상승
60대 이상서 긍정평가 50% 붕괴…TK·PK도 절반 이상 '부정평가'
보수층, 부정평가 12.4%p 치솟아…국민의힘 지지층도 부정평가 6.9%p 상승

입력 : 2022-07-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악화일로다. 도무지 하락세가 진정되질 않고 있다.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마저 돌파했다. 긍정평가는 32.6%에 그쳐, 30% 선마저 위협받게 됐다. 불과 취임 두 달 만의 일이다. 흐름도 좋지 않다. 지난주에 비해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했고, 긍정평가는 5.0%포인트 줄어들었다. 극단적 부정평가만 55.6%로 절반을 넘은 가운데,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을 비롯해 60대 이상과 영남, 보수층에서 대거 등을 돌렸다. 
 
1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4.7%가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 55.6%, '다소 잘못하고 있다' 9.1%)를, 32.6%는 긍정평가('잘하고 있다' 20.9%, '다소 잘하고 있다' 11.7%)를 내렸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7%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지난 8일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선거 및 사회현안 43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 40% 선이 붕괴됐다. 긍정평가('잘하고 있다' 26.7%, '다소 잘하고 있다' 10.9%)는 37.6%에 그쳤다. 같은 날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37%로, 사실상 동일했다. 이후 11일(34.5%, TBS·KSOI), 13일(32.5%, 뉴스핌·알앤써치), 14일(33%,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타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70%에 달하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 연령에서 긍정평가 수치는 하락하고, 부정평가 수치가 상승했다. 2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31.3%에서 28.3%로 3.0%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63.9%에서 67.9%로 4.0%포인트 올랐다. 3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31.1%에서 24.9%로 6.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5.9%에서 73.3%로 7.4%포인트 상승했다. 40대의 경우 긍정평가가 26.0%에서 20.5%로 5.5%포인트 줄고, 부정평가는 72.3%에서 79.1%로 6.8%포인트 오르며 부정평가 수치가 80%에 달했다. 5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37.1%에서 30.0%로 7.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0.1%에서 68.1%로 8.0%포인트 치솟았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긍정평가가 52.0%에서 47.9%로 4.1%포인트 하락하며 50% 선이 붕괴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45.6%에서 47.8%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은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부정평가 수치가 70%에 달했고, 호남에서는 80%를 넘어섰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하한 전 지역에서 긍정평가 하락, 부정평가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긍정평가가 37.1%에서 28.5%로 8.6%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58.4%에서 69.4%로 11.0%포인트 급등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긍정평가가 35.8%에서 30.7%로 5.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2.5%에서 68.1%로 5.6%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긍정평가가 19.3%에서 13.4%로 5.9%포인트 내려갔고, 부정평가는 77.3%에서 82.1%로 4.8%포인트 올랐다. 강원·제주에서도 긍정평가는 38.6%에서 34.0%로 4.6%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59.2%에서 63.8%로 4.6%포인트 뛰었다.
 
특히 보수진영의 텃밭과도 같은 영남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비슷했다. 대구·경북(TK)에서 긍정평가는 54.4%에서 45.9%로 8.5%포인트 하락하며, 긍정평가 50% 선이 무너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38.8%에서 51.4%로 12.6%포인트 치솟으며,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긍정평가는 46.5%에서 42.3%로 4.2%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51.6%에서 54.4%로 2.8%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상승, 부정평가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부정평가 50%대의 높은 수치를 이어갔다. 대전·충청·세종에서 긍정평가는 32.6%에서 36.5%로 3.9%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66.5%에서 57.8%로 8.7%포인트 줄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이 62.9%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오르고, 부정평가는 줄어들었다. 중도층에서 긍정평가는 30.1%에서 31.6%로 1.5%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65.4%에서 62.9%로 2.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보수층에서 긍정평가는 72.9%에서 60.9%로, 무려 12.9%포인트 빠져 눈길을 끌었다. 반면 부정평가는 25.0%에서 37.4%로, 12.4%포인트나 올랐다. 진보층에서 긍정평가는 11.0%에서 8.3%로 2.7%포인트 떨어지며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87.0%에서 90.4%로 3.4%포인트 오르며 90%를 넘어섰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지난주와 비교해 부정평가 수치가 다소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긍정평가는 85.2%에서 76.8%로 8.4%포인트 내려갔고, 부정평가는 12.5%에서 19.4%로 6.9%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는 4.3%에서 3.2%로 1.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94.6%에서 95.9%로 1.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이며, 응답률은 3.7%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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