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그룹' 강병원·박용진 '반이재명 단일화' 공개 동의…"이재명은 쇄신 대상"

박주민 "단일화 열려 있지만, 가치 맞아야"…강훈식 "컷오프 이전 단일화 잘 모르겠다"

입력 : 2022-07-21 오전 11:56:33
정춘숙 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민, 강병원, 정춘숙, 강훈식, 박용진 의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97(90학번·70년대생)그룹 당권주자 중에서 강병원·박용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이재명연대 단일화’에 동의를 표현하며 강훈식·박주민 의원의 동참을 호소했다. 강훈식 의원은 예비경선(컷오프)이후 단일화는 동의했지만 이전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박주민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혁신·쇄신 등에 대한 가치가 맞아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강병원 의원과 박용진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당대표후보 토론회’에서 ‘반이재명연대 단일화’에 공개적으로 동의를 표현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의 특징은 ‘쇄신과 변화를 세울 수 있느냐’라고 생각해서, 단일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직감하고 있다”며 “저는 이재명 의원이 쇄신의 대상이라고 생각해서, 이 의원이 무던하게 지갑을 주워가듯이 당대표가 되는 것이 당에게도 본인에게도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여기 앉아 있는 동지들과 김민석·이동학 당대표 후보까지 다 하는 단일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컷오프 이전에 그런 그림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토론회에 참석한 강훈식·박주민 의원에게 단일화에 동의하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박주민 의원은 “저는 단일화에 대해 열려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단일화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가치와 당의 혁신 방향 등에 대한 접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찾기 위한 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또 박주민 의원은 이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훈식 의원은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그런 것(단일화)를 열어두고 고민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컷오프 이전 단일화를 두고선 “지금은 의견을 낼 시간이라고 본다”며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러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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