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병상 확보, 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재유행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한동안 감소세였던 코로나19가 최근 BA.5 등 변이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유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는 1만6670명이 추가됐다. 지난 18일과 19일에 각각 1만8032명, 1만7199명에 이어 사흘 연속 1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결과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는 4명이 발생해 누적 4927명을 기록했다. 치명률은 0.13%다. 서울시는 확진자 2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검사, 병상, 재택치료, 접종 등 방역·의료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검사 증가추세를 감안해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임시선별진료소를 재개해 저녁 시간대와 주말 검사를 확대한다. 선별진료소는 평일과 토요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임시선별검사소는 평일과 일요일에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오는 22일부터 자치구별 1곳씩 순차적으로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25개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의사, 간호사, 행정인력 등 총 180명의 인력을 배치한다. 또 폭염대비 휴대용 쿨링물품과 함께 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 소모품 구비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시는 3주 이내에 중증 125개, 준중증 134개로 총 259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 중 177개 병상은 7일 이내에 확보 완료할 예정이다. 소아, 임신부, 투석환자를 위한 특수병상 90개도 마련했다.
앞서 서울시 확진자 7만명 발생에 대비해 828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서울시는 590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일 확진자 2만명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신속 접종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접종’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자치구별로 방문접종팀을 구성하기 위한 간호사와 행정인력을 각 1명씩 총 50여명의 인력 확보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일상과 방역을 유지하기 위해 고위험군은 외출과 만남 등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은 실내 마스크, 주기적 환기 등 개인방역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