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미 현지 양극박 공장 설립

지분 70대 30…3300억원 투자로 사업 최초 진출

입력 : 2022-07-27 오후 3:30:3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과 롯데알미늄 등 롯데그룹 화학군이 미국에 양극박 생산 공장을 세워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한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알미늄과 각각 미국 내 100% 자회사를 통해 현지 합작사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를 미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 근처에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약 3300억원이 들어가며 미국에 세워지는 최초의 양극박 생산 기지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 미국 전지소재법인 '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과 롯데알미늄 미국법인 'LOTTE ALUMINUM USA'가 각각 70%와 30%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그룹내 화학군 2개 핵심 계열사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협력을 진행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합작사는 품질 및 공급, 납기 안정성 등 신속한 고객 지원을 통해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해외 시장 진출에 안정적인 소재 파트너사로 K-배터리사의 현지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와 분리막 소재에 이어 양극박 소재 사업에도 신규 진출하게 된다. 롯데알미늄의 경우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양극박 공장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해 전기차 시장의 요충지로 꼽히는 유럽과 미국의 관련 소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인 김교현 부회장은 “한발 빠른 고객 대응 등을 위해 고품질, 고효율의 양극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도록 기술 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화학군 소재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전지소재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양극박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중 하나로서, 2차 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로 높은 열전도성으로 전지 내부의 열방출을 돕는 필수소재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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