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상반기 남북교역액, 북중교역액의 77%"

무협, '2010년 상반기 남북·북중 교역 동향 비교' 보고서

입력 : 2010-09-29 오후 2:31:43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올 상반기 북중교역액이 남북교역액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김정일의 잇따른 중국 방문 등으로 인해 북중간의 교류 협력이 활발해지고, 5·24 남북교역 중단조치로 남북교역은 어려움을 맞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010년 상반기 남북교역·북중교역 동향 비교'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남북교역액은 9억8000만 달러로 북중교역액 12억 8000만 달러의 77% 수준에 머물렀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의 추이를 보면, 2007년 한때 북중교역액의 91%까지 치솟았던 남북교역액은 2008년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60%대로 하락했다가, 최근 77%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일반교역, 내륙위탁가공교역 등 여타 부문과 달리 남북간 정치적 상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개성공단의 생산 및 교역 활동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역 품목의 경우 남북교역은 1차 산품보다는 공산품이, 북중교역은 1차산품이 여전히 많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교역 품목 비중은 과거 광산물, 수산물 등 1차 산품의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공산품을 주로 생산하는 개성공단의 교역이 급증하는 반면 1차 산품을 주로 반입하는 일반교역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어 공산품의 교역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교역 반출, 즉 북한의 대남 수입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해 4억3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북중교역을 통한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25% 증가해 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협은 "올해 상반기 교역액은 남북교역 제한조치(5. 24 조치)가 상반기 말미에 취해진 관계로 그 영향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우리 정부의 남북교역 제한 조치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북중간 경협 확대와 맞물려 올해 남북·북중 간 교역액 격차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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