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최초 대형엔진 생산 1억마력 돌파

입력 : 2010-09-29 오후 3:04:49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세계 최초로 선박용 대형엔진 생산누계 1억마력을 돌파했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울산 엔진공장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에 탑재될 4만마력과 4만3000마력 엔진 2기의 시동식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대형엔진 생산 1억313마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9년 6월 첫 엔진을 생산한 지 31년 만의 기록으로 생산된 엔진의 수는 3370대에 이른다.
 
1억마력은 쏘나타급 중형차 약 60만대가 내는 출력과 비슷한 힘으로 엔진 생산 역사가 100여년에 이르는 유럽과 일본의 대형엔진 메이커들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세계 2, 3위권 업체들의 대형엔진 생산누계도 현대중공업과 비교하면 3000만마력 이상 뒤쳐진다.
 
현재 세계 선박엔진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8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지속적인 공장 신축과 설비증설 투자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대형엔진 1400만마력, 중형엔진 500만마력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승남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1억마력 달성은 하나의 기록을 넘어 그동안 크게 성장해 온 한국 조선의 역사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1억마력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엔진기계사업본부 본관 앞에 높이 3.1m의 현대 로고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 자리에는 민계식 회장, 이재성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국내외 조선, 해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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