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한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응답은 28%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응답은 62%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32%에서 28%로,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0%에서 62%로 2%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응답이 20%대에 진입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연령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아래에 있었다. 20대(18~29세)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를 기록했다. 20대 긍정평가 20% 대 부정평가 61%였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7%로 동일했다. 30대 긍정평가 17% 대 부정평가 71%, 40대 긍정평가 17% 대 부정평가 78%로 나왔다. 50대에서는 긍정평가 27% 대 부정평가 69%였다. 60대 이상에서는 40%대를 기록했다. 60대 긍정평가 40% 대 부정평가 51%, 70대 이상 긍정평가 48% 대 부정평가 34%였다.
지역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구·경북에서 40%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에서는 9%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는 긍정평가 28% 대 부정평가 63%, 경기·인천에서는 긍정평가 30% 대 부정평가 61%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특히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로, 20%도 채 되지 않았다. 대전·충청·세종 긍정평가 19% 대 부정평가 72%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윤 대통령의 10%도 채 되지 않았다. 광주·전라 긍정평가 9% 대 부정평가 77%였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 40% 대 부정평가 47%로, 긍정평가 응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왔지만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또다른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긍정평가 32% 대 부정평가 57%로, 긍정평가가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 초반을 기록했다. 중도층 긍정평가 24% 대 부정평가 66%였다.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 51% 대 부정평가 42%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지만, 보수층이 대체로 정부에 우호적이라는 성향을 감안하면 부정평가 응답이 40%대 초반으로 비교적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 8% 대 부정평가 87%로, 부정평가 응답이 긍정평가 응답을 압도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59% 대 부정평가 30%,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5% 대 부정평가 89%로, 지지 정당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은 지난주 39%에서 36%로 3%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33%에서 36%로 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당의 지지율이 백중세를 이뤘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4%로 지난주와 동일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