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국힘 지지'이재명, 공세에…"제 발언 앞뒤 자르고 왜곡"

이재명 "저소득층 국힘 지지, 안타깝지만 현실"

입력 : 2022-07-30 오후 12:31:45
30일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트위터에 해명글이 올라왔다. (사진=이재명 후보의 트위터)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30일 자신의 '저소득층 발언'과 관련해 공세가 이어지자 "(일부 언론이)제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월소득 200만원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지난 대선 기사를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 중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에서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등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지.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 초부자, 초대기업 감세 대신 지역화폐, 일자리 예산 같은 서민 지원을 축소하는 게 국민의힘 정권"이라며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현실은)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전날 발언에 이 후보와 당 대표를 놓고 경쟁하는 박용진·강훈식 후보는 '선민의식', 국민의힘은 '갈라치기 망언'이라며 규탄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발언은 위험한 발상이다. 저학력·저소득층이 언론 환경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말은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라고 비판했고, 강 후보는 "대선 기간 우리 선거캠프 인사가 윤석열 당시 후보 지지자 대부분이 저학력·빈곤층이라고 했다가 SNS 글을 지우고 사과한 적 있다"며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을 아직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의 발언은 국민 분열을 획책하려는 전형적인 편 가르기"라며 "국민 개개인의 정치 성향을 갖고 저학력이니, 저소득이니 운운하는 것 자체가 천박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의원의 '국민 갈라치기'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민을 학력과 소득으로 갈라치기 하려는 것은 몰지각하고도 위험한 시도이며 그 원인을 마치 언론이 민주당에 의도적으로 불리한 보도를 일삼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고 공세를 이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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