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신작 게임 훈풍…카겜 이어 넷마블까지 3분기 전망 '맑음'

우마무스메·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양대마켓 상위권 올라
하반기 신작들 대기 중…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커져

입력 : 2022-08-01 오후 2:06:04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에 이어 넷마블(251270)까지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의 신작들이 애플리케이션(앱)마켓 순위 상위권에 오르면서 오는 3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오딘에 이어 '우마무스메'까지 연속 흥행 기세를 보이면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올해 1분기까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넷마블은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으로 반전을 꾀하는 중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이미지. (사진=넷마블)
 
지난 28일 출시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출시 하루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으며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지난 주말 8위에 진입한 데 이어 5일차인 1일에는 한계단 상승한 최고 매출 7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27일 사전 다운로드 개시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7시간만에 양대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원작 '세븐나이츠'를 확장시킨 오픈월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넷마블이 자체 제작한 IP(지식재산권)로, 인기작인 세븐나이츠 IP를 더욱 고도화한 작품이다. 게임의 내용은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얘기를 다룬다. 가장 큰 차별점은 '프리 클래스'로, 이용자는 사용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결정되며 전투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영웅으로 변신할 수 있다. 
 
넷마블에 이번 신작은 실적 반등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대형 신작 부재와 인건비 상승의 여파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도 그 전 대형 신작 출시가 없었던 터라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번 신작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자체 IP로 개발한 게임에 '레볼루션'(혁명)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만 봐도 신작에 매우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동 건 자체 IP 확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지난달 넷마블 대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쇼케이스에서 "2022년을 플랫폼과 자체 IP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게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의 시선은 하반기에 쏠려있다. 세븐나이츠 외에도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하이프스쿼드', '그랜드크로스W',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도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9일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순항에 힘입어 PC 버전 서비스도 시작했다. PC 버전은 PC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기본 조작 플레이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계정과 연동이 가능하다. 콘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신작의 하이퀄리티 그래픽 품질로 만족감이 높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PC버전에 대한 흥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도 출시 추반부터 무섭게 흥행 강자로 떠올랐다. 
 
우마무스메는 지난 6월20일 출시 이래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지난 27일에는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 1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제작한 우마무스메는 경마를 소재로 한 게임으로, 실제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이다. 말(우마)과 딸(무스메)를 의미하는 만큼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말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마니아성 짙은 이 게임은 국내 서브컬처 저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일본 현지에선 출시후 1년 이상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메가히트를 기록했던 국민게임으로 정평이 나있었던 만큼 카카오게임즈는 사전 홍보 작업에 열을 올려왔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데다 비주류 장르에 속하는 서브컬처 게임이 매출과 이용자수에서 모두 상위권을 장악했다는 점은 이례적인 일이다. 입체적인 캐릭터와 육성 시나리오, 현지화의 완성도 등 3박자가 적절히 어우러졌다는 점이 게임의 흥행 요인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지난 25일 서포트카드 중 가장 좋은 성능을 갖춘 '키타산 블랙'을 비롯한 서포트카드 5종과 육성 우마무스메 2명을 업데이트했다는 점이 흥행에 탄력을 붙게 만들었다. 일부 증권가에선 필수 아이템으로 평가 받는 ‘키타산 블랙’ 출시로 아이템 판매 매출이 급등했다고 분석하고 우마무스메의 일평균 매출이 최소 60억원 이상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실제 경마 시스템을 그대로 게임에 이식한 현실 고증까지 적절하게 어우러져 흥미를 돋우고 있다.
 
게다가 우마무스메 게임 소비 흐름은 소수의 핵과금 이용자가 매출 대부분을 담당하는 게임들과 달리 소액 과금 이용자도 상당수를 차지하도록 구성해 대중성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사용자라면 핵과금이 필수불가결한 요소겠지만 이밖에 육성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이용자들도 상당히 많다는 의미다.
 
우마무스메의 선전으로 3분기에 출시되는 다른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우마무스메 이외에도 하반기 중 출시할 엑스엘게임즈 개발 모바일 MMORPG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에버소울 글로벌 등 신작과 지난해 흥행작 오딘의 일본 출시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우마무스메 매출액으로 761억원(일평균 8억4000만원), 4분기 684억원(일평균 7억5000만원)을 예상했지만, 현재 앱스토어 순위를 일정 기간 유지하면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선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