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경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결단력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연합뉴스)
3일 박 전 원장은 뉴스토마토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7일에 취임 100일이 되는데, 이를 앞두고 과감한 인적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며 "MB는 집권 초에 사촌 처형을 엄벌에 처한 바가 있다. 이같은 MB의 결단력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윤석열 정부의 20%대 지지율에 대해 "MB정부 때는 광우병 사태와 같은 외부 요인이 있었지만, 현 정부는 아니다"라며 "법사 이권 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실 관저 공사 수주 개입 의혹 등 내부 문제로 가랑비에 옷 젖는 꼴"이라며 그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루머를 헛소문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국민들이 이를 믿는 것이고 결국 나중에는 항상 진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출신 답게 과감하게 정리를 해서 새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며 "대통령의 결단만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퇴를 두고는 "궁극적으로는 원내대표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비대위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윤핵관과 비(比) 윤핵관의 갈등이 표출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그 과정에서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도 물을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물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문경 기자 da-allch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