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만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전 원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날 윤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리라고 본다”며 "아니면 '정치 9단'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고 페인트 모션을 하는 것 같다. 휴가 중이라면서 대학로 연극을 보러 나온 것도 암시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휴가를 보내고 있지만 밖에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있는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꼭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이 신중한 행보를 했다고 하면 이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3일 대만을 방문하며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됐다. 이에 중국과도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 윤 대통령이 쉬이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

 

이와 관련해 박 전 원장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며 미중 갈등이 최악 상태에 있고 중국은 대만 해협을 완전 봉쇄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판국”이라며 “시장 확보를 위해서도 한중 경제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방한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면 중국에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일부터 동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방문 후 현재 한국에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