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다른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 없다"며 대만과 적극 협력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 총통을 만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의 여러 회의 참여를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지만 중국은 사람들이 대만으로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현상 유지를 지지하며 대만에서 무력에 의한 어떤 것도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또 지난달 미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법'을 언급하며 "(미국의) 반도체법이 더 나은 경제 교류의 문을 열 것"이라고 했다. 해당 법안 통과로 대만 TSMC 등 외국 반도체 기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펠로시 의장은 차이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는 대만에 대한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며 "이번 방문은 미국과 대만 간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차이 총통은 "대만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미국 의회, 행정부와 공급망을 포함한 모든 방면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에게 대만 최고 등급 훈장을 수여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