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8개월째 하락..동행지수도 동반하락(종합)

광공업생산 전월대비 10개월만에 하락
재정부 "휴가철과 기상적 요인 때문..경기회복 흐름 달라지지 않아"

입력 : 2010-09-30 오전 11:29:24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광공업생산이 전달대비로 10개월만에 감소하고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도 동반 하락해 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1% 증가했지만 전월대비로는 1.0% 감소해 작년 10월 이후 10개월만에 꺾였다.
 
기획재정부는 '8월 산업활동동향 분석'에서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자동차생산이 감소하면서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생산 감소분을 제외하면 전월대비 0.5% 증가한다고 밝혔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전달보다 3.0%포인트 하락한 81.8%로 나타난 것도 자동차생산 감소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5.9%로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해 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선행종합지수 증가율이 너무 빨랐기 때문에 올해 전년동월비 증가율을 내 보면 항상 전달보다는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올해 11월까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2.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달보다 꺾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정 국장은 "동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현재 경기상황이 상승국면에서 다시 하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지난 2006년, 2007년에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했기 때문에 동행지수 하락이 바로 수축국면으로 들어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정부도 이과 관련해 "경기확장기에도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2% 증가했지만 건설경기 부진, 수출감소 등으로 운수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에서 부진해 전달보다는 0.2% 떨어졌다.
 
소매판매는 강수일수 증가 등 기상요인으로 비내구재·준내구재 판매가 떨어지면서 전달보다 0.7%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6.2%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도 39.8%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토목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축수주가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13.9% 감소했다.
 
재정부는 8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광공업·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여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휴가철과 강수일수 증가 등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회복 흐름이 달라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나 내수와 수출여건 등 거시지표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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