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하락세 전망에, 비트코인은 상승세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시사

입력 : 2022-08-08 오후 12:43:58
(사진=연합뉴스) ILLUSTRATION - Bitcoins are photographed at the oline coin dealer 'BitcoinCommodities' in Berlin, Germany, 28 November 2013. Bitcoin is an open source peer-to-peer electronic money and payment network. The coins carry a numerical code called private key that provides the bitcoin with it's value. Bitcoins can be used for digital payments or are bought and sold at a variable price against the value of other currencies. Photo: JENS KALAENE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8.7% 오르며 전월 치인 9.1% 상승보다는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7월 고용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2만8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인 25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어 7월 실업률이 3.5%로 집계되어 기존 실업률(3.6%)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에 가상화폐 시장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8일 오전 11시 24분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22% 상승한 30,756,000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플로우(12.05%, 3,905원) △던프로토콜(5.62%, 1,410원) △스택스(3.23%, 671원)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반등은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도 견고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에서 캔자스은행협회 주최 행사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꾸준하고 의미 있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직전과)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며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강한 노동시장의 위협은 초과 인플레이션"이라며 "계속될 경우 경제가 더 둔화하고, 우리가 1970년대에 경험했던 것처럼 고물가와 맞물려 약한 경제가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따라서 시장은 미국 노동부가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7월 CPI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PI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연준이 주목하는 주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만약 인플레이션의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미 노동부의 지난 7월 발표에 따르면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한 달 전인 5월 대비 1.3%가 각각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년 6월 대비 인상률은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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