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고유가로 경영 전반에 부담을 느껴 운행 중단과 감편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미국, 괌, 일본, 베트남 등 16개 국제 노선에 대해 다음 달부터 7월 중순까지 운항편수를 줄이거나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인천~괌 노선은 14회에서 7회로 줄였고 대구~베이징, 부산~시안, 부산~하노이, 청주~상하이, 인천~산야 등 5개 노선은 당분간 운행 정지된다.
또한, 인천~마닐라, 인천~베이징 등 4개 노선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비행기를 대체 투입해 유류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인천~창춘 등 일부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검토 중이다.
항공사들이 노선의 감편이나 운행중단에 나서면서 해외 여행객들도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국 동남아 지역의 운항편수를 줄이면서 고객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중저가 해외 여행 상품을 계획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