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여성가족부 '성평등 문화 추진단'(버터나이프 크루) 사업 중단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내서 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이념이 당당하다면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일이다. 왜 이념을 내세워서 세금 받아가려고 하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버터나이프 크루와 같은 사업에 혈세가 3년 동안 들어갔다는 것이 개탄할 일"이라며 "버터나이프크루의 어떤 사업은 한국영화에 성평등 지수를 매겼다. 여성감독, 여성작가,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오면 성평등 지수가 높다고 한다. 여성 비중이 높아야 성평등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사업을 왜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공유주방에서 밥먹고 성평등 대화하기', '여성들에게 넷볼이라는 공놀이를 가르치기', '모여서 파티하고 벽화 그리기' 등 일부 사업을 언급하며 "밥먹고 토론하고 노는 거 자기 돈으로 하면 된다. 이런 것까지 국민 혈세로 하려고 하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버터나이프 크루와 같은 사업은 공공성도 생산성도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납세자로서 가져야 할 긍지를 저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업 중단을 넘어 사업 전체가 감사를 받아야 한다”며 “앞으로 여가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여가부가 지원하는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에 대해 폐지를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여가부는 전면 재검토를 거쳐 사업을 중단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