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 압축…추천위 심사 시작

총장추천위, 오늘 회의서 후보군 9명 중 3~4명 압축
한동훈 "추천위 결과 존중해 제청할 것"

입력 : 2022-08-16 오후 3:16:41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회의를 시작했다.
 
추천위는 16일 오후 2시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제45대 검찰총장 후보자 인선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심사 대상으로 올라온 후보 9명의 적격 여부를 살핀 후 3~4명 정도로 압축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회의에 앞서 추천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형사사법의 큰 변화를 가져올 개정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주요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 검찰을 지휘하는 검찰총장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검찰 본연의 업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할 수 있도록 의원들도 좋은 의견 많이 제시해달라"고 밝혔다.
 
후보추천위는 김 전 총장을 비롯해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의원은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다. 비당연직에는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있다.
 
정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의 본질은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분이 뽑혀야 할 것 같다"며 "지금 이미 조직이 다 짜여진 상태에서 검찰총장이 들어오기 때문에 식물총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의지가 있으면 염려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잘 대처할 리더십을 갖춘 분,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압축된 후보군 중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최종 후보 1인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내달 중순쯤 정식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오후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 정의와 상식에 맞게 이끌 훌륭한 분이 추천되길 바란다"며 "장관이 추천위에 직접 들어가진 않는다. 관례에 맞춰 추천위 결과를 존중해 제청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1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추천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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