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노예 출신 검투사 막시무스에 빗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자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며 자중할 것을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5일 오전 대구 달서구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자신이 살려고 동료집단을 매도 하는 비열한 짓을 막시무스는 하지 않았다.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이 있었다. 막시무스는 구질구질 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주었다"며 "더 이상 나가면 코메디가 된다"고 이 전 대표에게 경고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 "영화를 보면, 장군 출신인 막시무스가 자신을 노예 검투사로 만들었던 황제에게 복수하기 위해 밑바닥부터 올라간다. 결국 대중의 인기를 받고 황제와 겨루게 된다"며 "그때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 (막시무스)옆구리를 한 번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막시무스에, 윤석열 대통령을 황제 코모두스에 빗댄 것으로 해석됐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