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궁경부전암 신약 'BLS-M07' 임상시험 2/3상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사진=비엘)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비엘(142760)(옛 바이오리더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궁경부전암 신약 'BLS-M07' 임상시험 2/3상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BLS-M07은 비엘의 기반 기술인 뮤코맥스 플랫폼으로 개발된 경구용 치료백신이다. 이번 임상은 자궁경부전암 2·3단계 증상을 보이는 환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고대구로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치러진다. 임상에선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에 의해 야기되는 자궁경부전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자궁경부전암은 악성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로 주로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진행 단계에 따라 1~3까지 3단계로 구분한다.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나, 현재까지는 외과적 시술 외 약물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외과적 수술은 임신 및 출산을 앞둔 환자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비 수술적 약물치료제의 필요성이 절실한 질환이다.
비엘은 다음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국제 부인과 종양학회 연례국제회의 (IGCS 2022)에서 임상시험책임자인 이재관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의 주도로 BLS-M07의 최근 임상 성과를 발표한다. 이와 별개로 회사 내 연구책임자와 핵심경영진은 학회와 바이오 유럽 등에 참석해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가진다.
비엘 관계자는 "임상을 통해 BLS-M07의 유의미한 치료효과를 확인하고 품목허가 절차를 밟아 세계 최초 자궁경부전암 치료제를 상업화 할 계획"이라며 "이번 임상 승인을 계기로 미국 현지 및 바이오 유럽에서 진행되는 라이센싱 미팅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