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공항 입주업체의 임대료와 항공사들의 공항이용료 체납액이 2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동안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0억원, 한국공항공사는 61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주)에어포트로얄프라자로부터 토지사용료 130억원, 항공사들로부터 공항이용료 33억원을 받지 못했다.
(주)에어포트로얄프라자는 영종도 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의 쇼핑몰로 지난 2005년 오픈했지만 분양이 되지 않아 쇼핑몰 전체가 텅텅빈 채 5년 동안이나 방치되고 있는데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미수납액의 62%에 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공항이용료를 체납한 항공사는 태국 국적의 스카이스타사가 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국적의 원동항공 2억6000만원, 캄보디아 국적의 크메르항공과 프로그래스멀티항공이 각각 1억2000만원과 27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들 항공사는 이미 폐업했거나 파산한 항공사들로 법적절차를 밟고 있지만 체납액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국공항공사는 임대료 41억원과 항공사의 공항이용료 체납 20억원 등 61억원을 받지 못했는데 이 가운데 국가기관인 관세청이 미수납액의 12%인 5억3000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세청 산하기관 중 김포세관이 2억8100만원, 제주세관 2억4000만원, 광주세관 700만원, 청주세관 2500만원을 미납했다.
항공사의 공항이용료 체납액은 원동항공이 19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에어가 2900만원을 체납했다.
심재철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20억원임을 감안하면 미수금액 규모가 상당히 크다"며 "체납액 관리를 제대로 해 경영안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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