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외국인이 지난달 다시 주식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일 외국인이 세계 경기둔화 우려 완화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9월 중 3조7209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 외국인은 34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지만 한 달만에 다시 매수전환한 것.
금감원은 또 순매수 금액에는 증시 상승과정에서 발생한 현선물 차익거래 순매수 금액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5544억), 네덜란드(5025억원), 미국(4166억원) 등이 순매수에 나섰으며, 일본은 651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2776억원 순매수 전환했으며, 네덜란드는 8월 2403억원 순매도에서 지난달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올초 이후 9월말까지 12조1754억원 순매수했으며, 9월말 기준 전체 보유금액은 335조8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7%를 차지했다.
채권시장에서는 9월 중 3조1550억원을 순매수해, 올 들어 56조8162억원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매수에서 만기상환을 뺀 순투자는 지난달 1184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외국인 채권 보유금액은 74조6000억원으로 전체 상장 채권잔액 1108조원 중 6.7%에 달했다. 외국인이 주로 투자하는 국채와 통안채 합계기준으로는 13.9%를 차지했다.
종류별로는 국채 1조6657억원, 통안채 1조4710억원 순매수했다.
순투자 기준으로는 국채는 만기 상환이 없어 전액 순투자된 반면 통안채는 3조2432억원의 만기상환으로 1조7822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채는 3개월째 전액 순투자된 반면 통안채는 2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