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탄력 붙었다…흑석2·강북5구역도 속도

강북5구역도 입찰 공고…삼성물산 등 설명회 참석
LH, 신설1·전농9구역 정비계획 수립 착수

입력 : 2022-09-01 오전 7:00:00
서울 동대문구 용두1-6구역 모습. (사진=김성은 기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용두1-6구역에 이어 흑석2구역과 강북5구역이 시공사 선정 과정을 밟으면서 서울 내 공공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업지는 지난해 상반기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지정된 곳들로 시공사 선정과 정비계획 수립 등을 진행하며 착공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1일 정비업계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에 따르면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이 내달 5일 마감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중 합동 설명회를 통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흑석2구역에는 공공재개발을 통해 지하 7층~지상 49층, 1216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입찰 참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앞서 6월 진행된 재입찰 현장설명회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을 비롯해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모습을 드러낸 만큼 예상 외의 건설사가 응찰할 가능성도 있다.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도 이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지난 2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두산건설,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아이에스동서 등 10곳이 참석했다.
 
강북5구역은 강북구 미아동 일대로, 향후 지하 5층~지상 48층, 688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0월 26일이며, 시공사 선정일은 12월 첫 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시공사를 정한 곳도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의 용두1-6구역은 지난 27일 총회를 열고 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곳에는 지하 8층~지상 61층 규모의 아파트 995가구와 오피스텔 120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영등포구 양평13구역은 이전에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동작구 흑석2구역 일대 전경. (사진=김성은 기자)
공공재개발은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주민 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재개발사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또는 SH 등 공공기관이 참여해 주택공급을 촉진하는 사업 방식이다.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분양가상한제 제외, 신속 인허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일부를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공급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내 공공재개발사업지는 24곳으로 LH와 SH는 12곳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H 관계자는 "일부 공공재개발사업지는 사전기획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사전기획이 마무리된 곳은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이 끝난 곳은 신속하게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은 신설1구역과 전농9구역은 사전기획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신설1구역과 전농9구역은 각각 299가구, 1175가구 규모로 공공재개발을 계획 중이며, 오는 12월과 내년 상반기에 시공사 선정 공고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공사 선정과 정비계획 수립 완료 후 내년 LH는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다음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통과하면 이주와 철거, 주택 완공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 구역들은 지난해 1월 첫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곳이다. 전농9구역은 같은 해 3월 발표된 2차 후보지 중 하나다. 해당 사업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공공재개발 신규 후보지 8곳을 추가 발표하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추진 중인 공공재개발사업지에서 고품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공재개발 신규 후보지에서도 주민동의를 얻어 서울 도심 내 양질의 공공성 높은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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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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