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석 전 새 비대위 출범…2일 상임전국위·5일 전국위"

입력 : 2022-08-31 오후 5:43:54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추석 전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목표로 내달 2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 96조 개정안을 심의 의결한 뒤 5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금일 오후 정점식 의원 등 상임전국위원 20인이 상임전국위 소집요구서를 기획조정국에 제출했다"며 일정표를 제시했다.
 
박 대변인은 "빠르면 9월2일 금요일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이 당헌 개정안 작성 심의를 위한 상임전국위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당헌 개정안이 상임전국위를 통과하면 즉각 전국위 개최를 공고해 사흘 후인 5일 전국위를 소집, ARS 투표를 통해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추석 연휴 전인 9월8일 목요일쯤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이상 궐위됐을 경우 당헌에 의해서 최고위원회 기능을 상실한다'는 당헌 96조 개정안이 현재 당 상황을 반영해 작위적으로 개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혀 상관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전체 최고위원 9명 중에서 4명 이상이 궐위되거나 사퇴할 경우 전당대회 정신 내지는 그 최고위의 성격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반론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한 경우를 비대위 전환이 가능한 '비상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당헌 96조1항 개정안을 통해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결의했다. 

이날 상임전국위·전국위 의장 직에서 사퇴한 서병수 의원이 "(당으로부터)연락이 없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제 의원총회가 있었고 상황이 급하게 진행되는 과정에 저희 쪽의 결례 내지 에러가 잇엇던 것 같다"며 "지도부도 사무처도 저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도부의 연락이 오길 바랐고 전국위 소집 요구서를 저한테 보내주길 기다리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며 직접 입장 표명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윤두현 부의장이 직무대행을 이어간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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