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국어·영어 쉽고 수학 어려워

국어는 선택과목 따라 표준점수 나뉘어
영어는 어려운 문항으로 변별력 유지
미적분에 신유형 등장하는 등 어려워

입력 : 2022-08-31 오후 6:12:17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31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 업체들은 국어와 영어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고 수학은 다소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였다고 평가했다.
 
'언어와 매체' 선택과목 어려워
 
종로학원·이투스 등 입시 업체들은 9월 모의평가 국어에 대해 "공통 과목의 난이도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소 쉬웠다"고 총평했다. 공통과목에서 평소 어렵게 출제되던 독서 파트는 EBS 연계가 많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택과목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화법과 작문'은 다소 쉬웠다는 반면 '언어와 매체'는 매번 난이도 있게 출제됐던 중세국어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다. 따라서 선택과목에서는 어렵게 출제된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수 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와 매체'에서 149점, '화법과 작문'에서 145점이 나오며 4점이 차이났다.
 
다만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쉽게 출제됐지만, 본 수능 난이도는 예상할 수 없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는 언어와매체 1등급 컷 96점, 화법과작문 1등급 컷 100점으로 매우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본 수능에서는 1등급 컷이 각각 84점, 86점으로 대폭 어렵게 출제되며 혼란이 발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9월 모평도 지난해 9월 패턴으로 6월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지난해 상황을 고려해 본 수능에서 9월 수준으로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단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어, 빈칸 추론·간접 쓰기에서 변별력 유지
 
9월 모의평가에서 치러진 영어 또한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분석이다. 함축 의미·어법·어휘ㄱ대의 파악 모두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킬러 문항은 빈칸 추론 유형 중 33·34번과 주어진 문장 넣기 유형 중 39번이다. 33번은 글의 전체 맥락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고 34번은 빈칸으로 제시된 부분이 비유적인 표현에 해당했기 때문에 답을 고르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됐다. 39번은 주어진 문장의 해석이 쉽지 않았고, 또한 글의 후반부 중 정확한 위치를 찾는 데에 있어 혼동이 생길 수 있어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에 비해 약간 쉽게 출제됐다"면서도 "빈칸 추론과 간접 쓰기 유형에서 어렵게 출제되는 최근 출제 경향이 유지되면서 난이도상 변별력을 유지했다"라고 총평했다.
 
수학, 6월 모평·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워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처럼 어렵게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공통과목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선택과목인 미적분은 특히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은 확률과 통계, 기하를 선택한 학생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킬러 문항은 공통 과목의 경우 객관식 15번(수열), 주관식 22번(다항함수의 미분)이다. 선택 과목의 경우는 미적분은 29번(역함수의 미분법), 30번(적분법)이며 특히 29번은 신유형 문제로 알려졌다. 기하에서는 30번(평면벡터)이, 확률과통계는 30번(경우의 수) 문제를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킬러 문항과 준킬러 문항의 난이도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출제 경향이 흘러가고 있다는 총평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출제 경향은 전년 수능, 금년 6월 난이도 급등락이 없는 패턴"이라며 "모의고사 난이도 수준은 향후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데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어는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지문에 적용하는 창의적 사고력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출제하고 영어는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되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라며 "수학은 복잡한 계산은 지양하고 교육과정 개념에 대한 이해, 종합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을 출제하려 했다"고 밝혔다.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재수생들이 9월 수능모의고사에 응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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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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