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골프게임, 실제감으로 유저 공략

입력 : 2010-10-04 오후 3:12:46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온라인 골프게임들이 한층 높은 실제감를 추구하며 새로운 게임 유저층을 끌어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개발사 엔플루토가 SK C&C(034730)와 계약을 맺고 전국 100개 골프장의 초정밀 3D 맵을 현재 준비중인 온라인 골프게임에 공급받기로 했다.
 
엔플루토는 골프앤데이터시스템이라는 자회사까지 설립했다.
 
골프앤데이터시스템은 실제 라운드 기록을 저장하면 개인별 샷의 장단점을 한눈에 분석하고 비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온라인 골프게임이 실제 골프에 더 가까워지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한 것이다.
 
엔플루토는 내년 ‘티업’이라는 제목으로 게임을 상용화한 후 200개 맵을 추가해 국내 모든 골프장의 3D 맵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리얼 온라인 골프게임으로는 컴투스(078340)의 ‘골프스타’, 온네트의 ‘샷온라인’ 등이 있다.
 
몇 년 전 크게 인기를 끌었던 ‘팡야’ 등의 온라인 골프게임이 귀여운 캐릭터와 비현실적인 아이템들로 캐주얼게임 성격이 강했던 데 반해, ‘골프스타’와 ‘샷온라인’은 최대한 실제 골프같은 느낌을 살리는 데 힘썼다.
 
이들 게임 유저의 대다수는 실제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컴투스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골프스타’ 유저의 77%가 필드라운딩, 스크린골프, 골프연습장 등의 골프 경험이 있다고 한다.
 
또 유저들의 나이대 또한 30대 41%, 40대 14%, 50대 3%로 3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컴투스는 퍼블릭 골프장, 스크린 골프장 등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확대되면서 30대 층이 골프를 즐기는 비중이 늘어났고, 이들이 실제 골프와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리얼 골프게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 골프게임은 청소년들이 즐기는 인기 게임에 비해 유저 수는 적을지 몰라도, 골프를 즐기는 30대 이상의 유저들이 구매력이 높아 부분 유료화 모델에서는 유료매출이 상당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골프스타’와 ‘샷온라인’은 각각 ‘신한동해오픈’과 ‘코오롱한국오픈’을 후원하는 등 실제 골프 인구를 대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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