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몰랐다" 자이언츠 출신 송승준·김사율, 위증죄로 집유

송 씨와 이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

입력 : 2022-09-02 오후 2:55:57
(사진=연합뉴스)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이 1회 3실점을 하고 아쉬워하며 공수교대를 하고 있다. 2017.10.1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송승준(42)과 김사율(42)이 위증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연합뉴스 등은 "부산지법 형사4단독 최지영 부장판사는 위증 혐의로 기소된 송승준과 김사율에게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자신들에게 금지약물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씨는 헬스트레이너 A씨와 2017년 송 씨 등에게 1,600만 원을 받고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송 씨와 김 씨는 성장호르몬 주사제라는 사실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각각 "줄기세포 영양제로 말해줬다", "말해주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 선발 김사율이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 2회초에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기고 걸어가고 있다. 2014.5.16.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이 씨는 "트레이너로부터 성장호르몬이라고 들었고, 맞은 지 8~1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검출되지 않아 도핑에서 안전하다고 듣고 송씨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 씨는 "피고인들이 '진짜 괜찮은 거냐, 도핑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판부는 1심에서 송씨와 김씨에게 위증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으며 송 씨와 김 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제재위원회는 송 씨가 프로스포츠 도핑방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5월 2021년 프로야구 총 경기수의 절반인 72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내렸다. 그러나 송 씨는 같은 해 10월 은퇴를 공식 발표했고 김 씨 역시 2019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송승준은 지난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14년간 통산 338경기에 출전해 109승 85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김사율은 1999년에 롯데에서 데뷔, KT 위즈로 이적해 18년간 통산 500경기 26승 48패 23홀드 65세이브 평균자책점 5.11의 성적을 남겼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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