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경기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부동산경기 부진과 중소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의 대출 완화기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우려로 완화기조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5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 은행 여신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9월중 '금융기관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은행의 대출행태지수 중 대출태도지수가 3분기 11에서 4분기 6으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행태지수는 0을 기준으로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완화될 경우 100에 근접하고 강화될 경우 -100에 가까워진다.
이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9에서 4분기 6으로 하락했고,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13에서 6으로 큰 폭 떨어졌다.
다만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3분기와 같아 대기업은 낮은 수준의 완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위험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16에서 20으로 높아졌다. 은행들은 부동산경기 부진과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파악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향후 금리상승과 주택경기 부진 지속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3분기와 같은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수요는 가계주택자금을 제외하고는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상승세에 힘입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고 대기업은 내부자금 활용 등으로 증가세가 소폭 확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주택자금은 DTI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자금은 소비자심리 호조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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