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SK그룹 M&A 규모 선두…올 상반기 3조원대 기록

3년 누적 19조6868억…'전무' 삼성 "의미있는 인수할 것"

입력 : 2022-09-14 오후 2:59:2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그룹이 인수·합병(M&A) 규모에서 국내 대기업 중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SK그룹의 올 상반기 M&A 규모는 10건에 3조1004억원을 기록했다.
 
또 2019년부터 합한 SK그룹의 M&A 누적 규모는 19조6868억원에 이르렀다. 올해 상반기 통계와 3년 누적 수치 모두 SK그룹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SK그룹의 올 상반기 M&A 규모는 10건에 3조100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SK서린빌딩 본사. (사진=신태현 기자)
 
아울러 지난 1월에서 6월까지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한 개별 기업도 SK에코플랜트였다. 인수 4건에 2조598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에는 싱가포르의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TES가 포함된다. 해당 M&A는 그룹 차원의 폐배터리 밸류 체인을 구축하게 했다는 평이다.
 
SK에서는 적극적인 M&A가 넷제로와 혁신, BBC(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역점 사업의 일환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탄소 감축과 그린 비즈니스에 집중하겠다고 공표해 왔고, 새로운 성장 동력인 BBC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관계사들이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에코플렌트 역시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M&A 등의 투자가 일어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 통계와 3년 누적치 어느 곳에서도 눈에 띄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6년 이후 대형 M&A의 명맥이 끊긴 상태다.
 
이같은 양상은 M&A를 확대하는 대기업 전반의 분위기와도 대조된다.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낸 353곳을 조사한 결과 M&A 금액이 15조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 29조3263억원의 과반인 51.3% 수준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M&A를 많이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시장 확대, 기술, 인력, 알맞은 가격 등 측면에서 실제로 필요한 회사인지 다양한 고려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전제는 매력적인 매물이 시장에 나왔는지 여부"라며 "'3년 내 의미 있는 M&A를 하겠다'는 지난해 방침은 지금도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그동안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맞물려 대규모 M&A가 힘들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복권된 이후 이전보다 행보가 자유로워진 현 시점에서는 영국 팹리스 기업 ARM(암)을 인수한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번 통계에서 업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건설·건자재 기업의 M&A 투자 금액이 2조77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이 2조593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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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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