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치킨 가격에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성남 의원은 5일 국정감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을 담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비비큐(BBQ)의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 값은 1만8000원.
굽네치킨, 또래오래, 교촌치킨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사들의 치킨 가격도 1만 6000원 이상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의원은 "치킨용 닭고기 9~10호 가격은 현재 2985원인데 비하면 이는 너무 과도한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지배적 지위에 있다고 보이는 소수의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성남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 200여개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중 또래오래, BBQ, 교촌, 굽네치킨, 오븐에 빠진 닭 등 상위 5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56.88%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업체의 독과점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치킨 가격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인상되는 것이 가격 담합의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같은 주장을 하며 공정위에 치킨 가격조사를 주문했다.
그는 "소수 2%가 치킨시장의 3분의 2를 장악한다는 것은 소수에 의해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치킨업체들의 가격 담합 문제는 몇년째 제기됐지만 공정위는 조사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