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민간인 전쟁 희생자 위해 기도하는 우크라이나 사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등 동북부 영토 탈환에 성공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을 폭격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이날 영국 국방부의 발언을 인용해 밤사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도시와 마을 곳곳에 광범위한 포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러시아군은 동북부 전선에서 고전하자 우크라이나 측의 사기를 위축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레 시니에후보프 하르키우주 주지사는 지난 17일 "하르키우의 한 정신병원을 러시아군이 공격하여 의료진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 역시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의 한 병원을 밤새 포격했다"라며 "타지역에서도 포격으로 2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황청 자선소장인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일행이 총격으로 피신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과 일행은 전날 자포리자 인근에서 구호 활동을 하던 중 느닷없는 총격에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이어 영국 국방부는 "지난 일주일간 러시아군은 전투와 직접적 관련이 없어 보이는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늘려 왔다"고 덧붙였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