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장동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034730) 부회장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4개국을 찾아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19일 SK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이날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크로아티아로 출국했다. 오는 21일 크로아티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정부와 기업간 협력 모델 구축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장 부회장은 지난 12일부터 4박5일 동안 카자흐스탄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를 잇따라 방문, 주요 인사들을 면담해 부산 엑스포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 한 표의 지지라도 더 얻기 위해 하루에 한 국가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유럽과 중앙아시아 표심을 잡는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접견시 장 부회장은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며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부산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엑스포 개최 취지를 설명한 뒤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부산 엑스포 개최 취지와 연계해 방문국과 SK 및 한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방문국의 경제·산업·사회 분야 이해관계를 청취한 뒤 △그린 섹터 △바이오 △ICT 및 AI △반도체와 소재 등 SK의 핵심 사업 분야를 활용해 서로 윈윈하는 비즈니스 협력 사례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장 부회장은 13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카이르벡 우스켄바예프 산업인프라개발부 장관을 만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한 교육 및 의료 인프라 구축과 그린 에너지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14일에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크리스티얀 예르반 기업가정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면담하고, ICT 분야에 강점이 있는 에스토니아와 SK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전자정부와 국방·안보시스템을 고도화하거나 다양한 테스트베드 사례를 만들어 내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15일에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기에드레 발시티테 국무실장,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 경제혁신부 장관, 시모나스 겐트빌라스 환경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를 두 차례에 걸쳐 접견한 뒤 친환경·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를 감축하는 경영과 바이오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동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15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 경제혁신부 장관을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당부하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SK 관계자는 “방문국 당국자들이 자연과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등 부산 엑스포의 아젠다와 양국이 서로 상생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표시했다”며 “특히 한국을 경쟁력 있는 후보국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2030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후, 그룹 차원에서 WE(월드 엑스포) TF를 조직하고 최고 경영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 등을 만나 부산 엑스포를 홍보했다. 또 지난 15~16일에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마츠모토 마사요시 부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국제박람회기구 주요 인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7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피지를 찾아 수랑겔 휩스 팔라우 대통령과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를 면담했고, 투발루·사모아·솔로몬제도·마셜제도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부산 지지를 당부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