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율주행용 정밀도로지도에 고삐죈다…실시간 맵 고도화

자율주행차 시대 준비…'자율주행 디지털 맵 포럼' 발족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율주행 선도기업 대거 참여
지도 갱신주기, 2023년 1달 이내→2030년 실시간

입력 : 2022-09-20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완전 자율주행차가 달리는 도로의 돌발 상황으로 길이 바뀔 경우 실시간 반영할 수 있는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에 고삐를 죈다. 실시간으로 갱신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는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자율주행 디지털 맵 포럼을 발족했다. 해당 포럼은 전자지도 제작과 자율주행 기술 등 관련 산·학·연·관 총 52개 기관이 참여한 논의체다.
 
이번 포럼에는 공공기관 6곳, 민간기업 39곳, 연구원 2곳, 학계 2곳, 협회·재단법인 3곳이 참여했다. 이 중 민간 분야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테슬라시스템, 아이나비시스템즈, 쌍용자동차 등 자율주행관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자율주행 디지털 맵 포럼'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성남수질복원센터 내 자율주행 기본시험장에서 자율주행차량들이 시험운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밀도로지도는 차선, 표지, 도로시설 등 도로와 주변시설을 3차원으로 표현한 정밀 전자지도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자율주행차는 정밀도로지도의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도로정보 등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해 기준 전국 주요도로 2만653km를 대상으로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하고 기존 구축구간 중 달라진 부분은 연 단위로 갱신해 민간에 무상 제공해 왔다. 도로에 변경사항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도로관리청에서 변경정보를 국토부와 공유하는 제도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반면 정밀도로지도 구축 물량이 많아지면서 변화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동시에 갱신 비용도 급격히 증가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정밀도로지도 관련 기업들도 변화정보 수집을 위해 회사별 인력 및 장비를 별도로 투입하고 있어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국토부는 이번에 발족한 자율주행 디지털 맵 포럼을 통해 정밀도로지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신속하게 갱신하는 등 정밀도로지도 활용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포럼은 반기별 1회 개최하는 전체회의와 분기별 1회 개최하는 분과회의로 구분해 진행될 예정이다. 각 분과 회의에서는 민관이 수집해야 하는 도로 변화정보의 종류와 형식, 해당 데이터의 수집·관리·배포, 사업용 차량 등을 활용한 신속한 지도갱신과 관련 정보의 공유 및 사업 모델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포럼을 통해 정밀도로지도 갱신 체계가 개선되면 민관이 중복으로 투입해 왔던 비용이 절감되고, 정밀도로지도 갱신 주기가 단축돼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향상은 물론 도입시기 단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는 정밀도로지도 갱신체계 변화상.표/국토교통부.
 
특히 현행 이동지도제작시스템(MMS, Mobile Mapping System)에 의존한 변화정보 탐지체계가 사업·개인용 차량의 탐지정보까지 확대돼 현행 연 단위의 갱신주기가 내년에는 1달 이내로, 오는 2030년에는 실시간 반영된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정밀도로지도의 효율적인 갱신과 관리에는 많은 정보·시간·비용이 필요한 만큼,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산업 생태계 발전 차원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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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