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자유냐 억압이냐 선택에서 윤 대통령은 결단코 자유를 선택했고, 자유 연대의 힘으로 세계 자유 평화 위협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세계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자유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 연설이 '우리가 가진 생각과 전략, 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들어보니 지금 당장 유엔 사무총장을 해도 손색이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며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모범적이고 환상적인 파트너'라는 최상의 극찬을 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유엔 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야당의 비판에 "첫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는 강력했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파괴 살상무기, 집단 인권 유린을 세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적시하고 국제 규범 체계에 입각한 연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자유진영의 연대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종전과 같이 북한 눈치만 살펴서는 북핵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없다"며 "자유진영과 연대해 강력히 추진하고 유엔과 국제사회 공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고, 이때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하야시 외무상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 김포-하네다 운항노선 재개, 일본 입국시 격리면제 등 수년간 경직된 양국관계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날을 세운 민주당을 향해선 "국가원수인 대통령 외교 성과에 야당 입장에서 비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