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1일 대구 수성구 SW융합기술센터에서 열린 '대구 디지털 혁신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미국 순방 도중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과 관련해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을 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면 돌파를 해야지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애초 선출할 때부터 정치에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지 않았나요"라며 "기왕 선출 했으면 미숙한 점은 고쳐 나가고 잘하는 거는 격려하면서 나라를 정상화 시켜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 후보가 되면 나라가 혼란할 것이다 라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작금의 나라 현실이 안타깝다"며 "무슨 큰 국가적 과제로 논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프닝과 가십만 온통 나라를 뒤덥고 있으니"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미국(의회)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