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23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3.7%
[대북정책 선호도]
문재인정부 대북정책 51.0%
윤석열정부 대북정책 41.3%
[이준석 추가징계 찬반]
추가징계 찬성 39.2%
추가징계 반대 49.1%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4.6%(1.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5%(3.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2.1%(2.3%↑)
매우 잘못하고 있다 53.9%(0.6%↑)
[국민의힘 역대 대선후보 신뢰도]
김영삼 18.9%
윤석열 13.9%
홍준표 10.5%
박근혜 7.6%
이회창 6.5%
이명박 5.3%
노태우 4.0%
[민주당 역대 대선후보 신뢰도]
노무현 35.8%
김대중 18.7%
이재명 10.8%
문재인 10.3%
정동영 1.5%
[정당 지지도]
민주당 46.1%(2.1%↑)
국민의힘 38.5%(0.6%↓)
정의당 1.9%(1.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에 가까운 49.1%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를 반대했다. "추가 징계에 찬성하다"는 의견은 39.2%에 그쳤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 추가 징계 문제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2.2%를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떨어졌다. 38.5%로 전주 대비 0.6%포인트 소폭 내려갔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1%가 '이 대표의 추가 징계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39.2%는 '이 대표의 추가 징계를 찬성한다'고 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의 추가 징계를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20대와 40대, 50대의 반대 목소리가 컸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30대와 함께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이 대표의 추가 징계를 반대하는 의견이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이 대표의 추가 징계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 59.3% 대 반대 32.0%의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도 찬성이 65.6%로 조사됐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예정에 없던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신군부', '개고기' 등의 발언이 당원에게 모욕을 주고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진 터라, 추가 징계는 이보다 수위가 높은 '탈당 권유' 혹은 '제명' 처분에 이를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서 '각하 전략'을 위한 '제명 시나리오 가동'을 예상했다. 오는 28일 정진석 비대위의 효력정지 여부를 결정할 법원 심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원권마저 박탈당하게 되면 원고 적격 이유가 사라져 가처분 신청이 '각하'된다는 논리다. 이 대표는 윤리위가 제명 징계를 처분할 경우, 이 역시 가처분으로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지난주 34.2%까지 상승하며 20%대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번주 조사에서는 다시 2.0%포인트 하락하며 불안정성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32.2%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4.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5%)를, 66.0%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3.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2.1%)를 내렸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에 손을 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했다. 특히 보수의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대략 60% 정도 차지하며 높게 나왔다. 중도층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보수층은 긍정 60.9% 대 부정 37.3%로, 위기감에 따른 결집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 76.8%로 높게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지난주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0.6%포인트 하락한 38.5%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일주일 만에 지지율 반등을 이뤄냈다.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46.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4.9%포인트에서 이번주 7.6%포인트로 다시 확대됐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앞섰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영남과 강원·제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도 민주당의 우위가 이어졌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 51.0%는 윤석열정부가 아닌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41.3%에 그쳤다. 민심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선호도가 52.7%로,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높게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에 손을 들어줬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을 더 높게 바라봤다. 영남의 한 축을 이루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오차범위 밖에서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을 선호했다. 반면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에 크게 힘을 실어줬다. 강원·제주에서도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 선호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등을 통한 군사적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종전선언, 북미 수교 등의 단계적 접근을 통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항구적 평화체제 실현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만났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도 이어졌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3각동맹 체제로의 복귀를 꾀하고 있다. 북중미 대 한미일 신냉전이 그려졌다.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명박정부의 '비핵·개방 3000' 복사판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담대한 구상'을 재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들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보수정당의 역대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신뢰를 가지는 인물로 고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첫 손에 꼽았다. 18.9%가 YS를 지목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13.9%), 홍준표 대구시장(10.5%), 박근혜 전 대통령(7.6%),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6.5%), 이명박 전 대통령(5.3%), 노태우 전 대통령(4.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뢰도 1위를 기록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연령대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윤 대통령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강원·제주에서도 윤 대통령이 1위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가장 앞섰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윤 대통령이 1위로 올라섰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대통령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에서는 역대 대선후보 중 가장 신뢰할 만한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35.8%)이 압도적 득표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18.7%), 이재명 대표(10.8%), 문재인 전 대통령(10.3%),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1.5%) 순으로 지목됐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앞에 놓았다. 50대와 60대 이상(이재명 3위)을 제외하고는 노무현-김대중-문재인 순으로 동일했다. 지역별로도 호남과 강원·제주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지역에서 노 전 대통령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장 앞섰다. 중도층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1위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진보층에서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노 전 대통령에 이어 이 대표가 2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3명이며, 응답률은 3.7%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