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날 러시아의 핵사용 관련 발언은 아마도 허풍이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 상황에서 러시아의 핵사용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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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는 영토 주권을 위협 받을 경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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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위협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했지만 이번만큼은 러시아의 핵사용 가능성을 주의깊게 지켜봐야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를 1기에서 2기 정도 파괴하는 것이 그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원전으로 폭발 시 제 2의 '체르노빌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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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측이 지속적으로 자포리자 원전 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러시아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