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내일부터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사전 예약 판매가 시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가격 마케팅에 돌입했다. 공시지원금 확대로 핸드폰 교체 수요를 선점해 아이폰 국내 점유율 확대 저지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0월 7일 아이폰14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다. 출고가는 각각 125만원, 135만원부터다. 14프로와 14프로맥스는 각각 155만원, 175만원부터다. 프로맥스 1TB(테라바이트) 모델은 250만원이다. 아이폰14 시리즈 사전 예약은 30일 0시부터 애플 홈페이지와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몰, 쿠팡·11번가·지마켓·옥션 등에서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아이폰 프로·프로맥스에는 5년 만에 노치가 없어지고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라고 불리는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에 더해 가장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돼 전작과 디자인·성능이 동일한 아이폰14·플러스와 차별점을 뒀다. 색상옵션의 경우 아이폰14와 플러스는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블루 △퍼플 △프로덕트 레드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는 △스페이스 블랙 △실버 △골드 △딥 퍼플 등 4가지다.
고가 제품인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모델에서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이 전작보다 크게 개선돼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로 대거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차 출시국으로 밀려나면서 한국 홀대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애플스토어 개점, 애플페이 출시 등을 추진하면서 전보다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이다. 애플스토어는 올해에만 명동·잠실점 두 곳을 열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잠실점 개점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내년엔 서울 강남과 홍대에 각각 5호점과 6호점을 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플립4(512GB)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10만원까지 끌어올리며 애플에 견제구를 던졌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지난 23일 '갤럭시Z플립4'(512GB 모델·출고가 147만4000원)의 공시지원금 올렸다. SKT는 자사 요금제 모든 구간에서 기존 28만~52만원에서 38만~62만으로 10만원 올렸다. KT는 8만원 요금제와 10만원 요금제 등 일부 구간을 상향 조정해 최대 8만원 인상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아직 지원금을 추가 인상하지는 않았다.
알뜰폰 업계 역시 아이폰14 출시에 따른 가입자 확보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이폰은 상대적으로 공시지원금 규모가 작아 자급제 판매량이 많은 브랜드다. 이 때문에 알뜰폰 가입자는 아이폰 출시 시기마다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LG헬로비전(037560)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기념해 30일부터 일주일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이폰14 사전 예약 자급제 구매자 중 헬로모바일에 가입한 선착순 300명에게 엘포인트(L.POINT) 10만원을 제공한다.
서울 송파구 애플스토어 잠실점.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