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논란에도 국정운영 지지율이 0.6%포인트 소폭 오른 32.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내려간 65.5%로, 긍정평가의 두 배에 달했다.
3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2.8%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2.2%,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6%)를, 65.5%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7.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3%)를 내렸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7.2%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7%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긍정평가를 압도했다. 20대 긍정 24.7% 대 부정 73.1%, 40대 긍정 22.0% 대 부정 78.0%, 50대 긍정 24.9% 대 부정 74.2%로, 긍정평가 응답이 20%대에 머물렀다. 30대의 경우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평가 상승, 부정평가 하락이 크게 이뤄지면서 긍정 33.2% 대 부정 64.0%로 변화됐다. 60세 이상에서는 긍정 48.7% 대 부정 48.9%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대구·경북 긍정 35.1% 대 부정 60.1%였다. 이외 서울 긍정 37.7% 대 부정 62.0%, 경기·인천 긍정 28.9% 대 부정 70.0%, 대전·충청·세종 긍정 27.8% 대 부정 70.3%, 광주·전라 긍정 20.5% 대 부정 79.5%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30대와 마찬가지로 긍정평가 상승, 부정평가 하락 폭이 컸다. 부산·울산·경남 긍정 42.3% 대 부정 55.1%였다. 강원·제주 역시 긍정 42.1% 대 부정 54.4%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긍정 28.4% 대 부정 69.7%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진보층은 긍정 10.3% 대 부정 89.4%로 이보다 심했다. 반면 보수층은 긍정 60.8% 대 부정 36.4%로, 긍정평가 응답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도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5.8% 대 부정 21.7%, 민주당 지지층 긍정 2.1% 대 부정 97.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9명이며, 응답률은 4.5%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