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 풍자화가 상을 받은 한국만화영상 진흥원 공모전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취했다.
문체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 진흥원(이하 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 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 이긴 하나, 국민의 세금인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지원되고 있다”며 “이 공모전의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이 행사의 후원 명칭 사용승인 시, 행사와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 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함께 고지한 바 있다”며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공모전은 만화영상진흥원에서 주관하지만 심사를 외부 인사를 무작위 초빙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발표된 수상작 중에는 한 고등학생이 출품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카툰 작품이 포함됐다.
해당 작품은 아동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을 패러디해 윤 대통령 얼굴을 한 열차에 김건희 여사로 보이는 여성이 운전실에 탑승하고 있다. 그 뒤에는 검사들이 줄지어 타고 있다. 해당 작품은 금상을 받아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한 표현의 자유 관련 자료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제공, 뉴시스 사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