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자상한기업' 내달 말 윤곽…"옥석가리기·외연확장"

자상한기업 현재 37개…우수상생활동의 경우 '상생볼' 수여 예정
"양적으로 늘려놓은 측면…내용 평가해 격려하고 홍보할 계획"

입력 : 2022-10-12 오전 10:22:3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적인 상생협력사업인 자상한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이 다음달 말 다시 새롭게 출발한다. 중기부는 옥석을 가려 해당기업들의 상생활동을 적극 알리고 격려하는 동시에 자상한기업 자체의 외연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5개월 간의 개편작업을 거쳐 고도화된 자상한기업 사업이 코로나19 이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빠진 중소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 말 38번째 자상한기업이 선정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이 사업에 대한 개편작업이 시작됐고, 약 6개월 만에 윤곽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자상한기업은 기존의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과 스타트업계으로도 외연을 확장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자상한기업 선정 이후 활발한 상생활동을 벌인 기업들 위주로 네트워크(모임)를 만들어, 정부가 이들의 활동을 조명하고 격려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것이 골자다.
 
최근에 중기부가 자상한기업에 수여한 '이달의 상생볼'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매달 초 상생협력활동 실적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제출하면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중기부가 상생볼을 수여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삼성전자(005930)포스코(005490) △대상 △국민은행 △한화시스템 △우아한형제들이 선정됐다. 우수사례로 뽑힌 기업은 상생협력 우수활동을 기념하고 포상하는 상생볼을 받게 되며, 가장 많은 상생볼을 받은 기업의 경우 '올해의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된다. 다만 같은 내용으로 상생볼을 중복으로 받을 수 없고, 다양한 상생활동을 실행해야 복수의 상생볼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상한기업이란 기업의 역량과 노하우 같은 강점을 중소·소상공인과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기업으로,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의 줄임말이다. 지난 2019년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총 35개 기업이 중기부와 협약을 맺고 상생활동에 나서고 있다. 중기부는 이전까지 자상한기업의  양적 확대에 중점을 뒀던 반면 이제부터는 상생활동의 '내용'을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상한기업 중에서도 잘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협약을 하고도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곳이 있었다는 것을 이번 개편작업을 통해 인지했다"면서 "(상생협력을 잘하는)기업에는 상을 주고,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서 상생활동을 격려하는 식으로 옥석을 가리고, 자상한기업 자체의 외연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열린 청년문답 간담회에서 ‘청년 이영 프로필’ 시간을 통해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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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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