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71만명 늘었지만…넉달 연속 증가폭 '둔화세'

9월 취업자수 2838만9000명…19개월째 증가세
동월 기준 취업자 증가폭, 1999년 이후 23년 만에 최대
고용률 62.7%, 1982년 이래 동월 기준 최고

입력 : 2022-10-14 오전 10:15:4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70만명 넘게 늘어나면서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동월 기준으로는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견인했지만 40대는 유일하게 감소했다. 반면, 취업자 증가 폭은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8만90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7000명늘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지난 1999년(93만5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올들어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 1월 113만5000명, 2월 103만7000명 등 100만명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 후 3월 83만1000명, 4월 86만5000명, 5월 93만5000명을 보였다. 이후 6월부터는 84만1000명으로 증가폭이 줄기 시작하면서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이 45만1000명으로 전체 증가한 일자리 중 63.8%를 차지했다. 이외 50대 16만6000명, 30대 9만1000명, 20대 2만명 각각 증가했다. 다만 40대는 1만7000명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0대가 인구가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며 "고용률은 소폭 증가하고는 있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덜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22만7000명(5.3%) 증가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7000명(4.3%), 숙박 및 음식점업 9만4000명(4.5%),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6만9000명(5.8%) 각각 늘었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은 2만4000명(-3.1%) 줄었고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2만5000명(-2.1%), 건설업 취업자도 1만2000명(-0.6%) 줄어들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전년동월대비 81만6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12만명, 일용근로자는 11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9만6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9000명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234만2000명으로 870만1000명 감소했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559만명으로 934만4000명 증가했다.
 
9월 전체 고용률은 62.7%로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4%포인트 오른 68.9%로 집계됐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7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5.2%)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38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0만7000명 증가했다. 사진은 구직자들이 기업정보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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