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벨고로드서 주거지역+탄약고 폭발

입력 : 2022-10-14 오후 1:15:46
사진=텔레그램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 남부 접경도시인 벨고로드서 주거지역과 탄약고에 폭격이 발생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타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스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벨고로드주의 한 탄약고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아 탄약이 폭발했다"며 "초기 보고에 따르면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을 안전한 곳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벨고로드주 셰베키노의 국경 초소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오전에는 벨고로드 주도인 벨고로드 내 민간인 거주 지역이 포격 피해를 받았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를 포격해 구브킨 거리의 아파트가 파손됐다.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인접한 크라스노예 마을도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무너진 건물과 잔해를 담은 사진도 게시했다.
 
이에 대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에 "벨고로드 민간인 지역 폭격은 러시아가 하르키우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이 잘못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탄약고 폭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벨고로드 등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인정한 적이 없다.
 
한편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국경에서 약 40㎞ 떨어진 러시아 남부 도시로, 러시아군의 유류 저장고와 탄약고가 있는 보급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대도시 하르키우를 겨냥한 미사일 다수가 이 곳에서 발사되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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