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위 구성…위원장에 '3성 장군' 한기호

오는 26일 첫 회의…특위 구성 후 바로 작동

입력 : 2022-10-17 오후 2:14:26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한기호 의원에게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당내에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 위원장에는 3성 장군 출신의 한기호 의원을 임명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당정이 일체감을 갖고 대응하기 위해서 (특위를 구성했다)"며 "핵위기대응특위를 구성한 뒤 바로 작동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위 부위원장은 국회 국방위 간사이자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이 맡았다. 특위에는 탈북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의원과 함께 김황록 전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본부장,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임호영 전 합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성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천명국 한국국방연구원 핵공학 박사, 한용섭 전 한국핵정책학회 회장, 이정훈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한기호 위원장은 회의에서 "북한의 핵 공갈은 이제 핵 위협으로 가시화됐다"며 "당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수렴해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가 설사 빠뜨린 것이 있더라고 다 챙겨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서 제도 보완을 건의하고, 정부 조직에서도 북핵 대응을 위해 필요한 조직이 있다면 건의해서 보강하겠다"며 "예산 부분에서도 무기체계에 우리가 소홀히 한 점이 있다면 이번 예산 국회에서 챙겨 넣겠다"고 했다.
 
특위는 오는 26일쯤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북핵 위협은 갈수록 점증돼 왔고 작금의 상황은 위기 상황"이라며 "안보 상황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조하는 건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태세를 점검하고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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