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165명 / 오차범위 ±2.9%포인트 / 응답률 3.9%
[핵무장론 찬반]
찬성 41.5%
반대 46.7%
[북핵 해법]
"대화 통한 평화적 해결" 70.0%
"힘의 절대우위 통한 굴복" 20.6%
[경제 대 안보]
"민생경제가 더 시급" 61.5%
"국가안보가 더 시급" 35.3%
[민생 우선순위]
물가 안정 51.9%
금리 안정 24.2%
환율 안정 11.7%
부동산 안정 7.7%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3.0%(1.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1%(3.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5%(0.6%↑)
매우 잘못하고 있다 57.1%(2.1%↓)
[정당 지지도]
민주당 48.6%(1.6%↑)
국민의힘 35.6%(1.0%↓)
정의당 2.5%(0.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소폭 오른 32.1%를 기록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하면서 안보 이슈가 부각됐음에도 30%대 초반에서 정체됐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됐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실제 국민 61.5%는 '민생경제'를 '국가안보'보다 더 시급한 현안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민생 우선순위로는 국민 절반 이상이 '물가 안정'을 꼽았다.
2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2.1%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0%,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1%)를, 65.6%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7.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5%)를 내렸다. 여전히 국민 절반이 넘는 57.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으며 특히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보수의 기반인 영남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에 그쳤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62.2% 대 부정 35.8%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80%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가중된 민생고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민 61.5%는 '민생경제'를 '국가안보'보다 더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했다. '국가안보'가 더 시급하다는 의견은 35.3%에 그쳤다. 다만,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국가안보가 더 시급하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민생경제'를 더 시급한 현안으로 바라봤다. 보수 성향이 강하고 안보를 중시하는 60대 이상에서도 50.2%가 '민생경제'가 더 시급하다고 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시급한 현안으로 '민생경제'를 꼽았다. 보수의 기반인 영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민생경제'를 더 시급한 현안으로 바라봤다. 중도층에서는 60% 이상이 '민생경제'를 더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국가안보의 위급성을 중시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보수층과 같은 인식을 보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구체적으로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으로는 국민 51.9%가 '물가 안정'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금리 안정'(24.2%), '환율 안정'(11.7%), '부동산 안정'(7.7%) 순으로 민생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으로 꼽혔다. 30대에서는 '부동산 안정'이 '환율 안정'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도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물가 안정'·'금리 안정' 순의 응답률 분포가 이어졌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에서 절반 넘게 '물가 안정'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했다. 호남과 대구·경북에서는 '부동산 안정'이 '환율 안정'보다 시급한 것으로 봤다. 강원·제주의 경우 '물가 안정'이 60.2%로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물가 안정'을 바라는 목소리는 정치 성향별로도 차이가 없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근 여권이 북한의 핵위협에 전술핵 재배치, 독자 핵개발을 비롯해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폐기 등 강경 주장들을 쏟아냈지만, 국민 절대다수인 70.0%는 북핵 해법으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힘의 절대우위를 통한 굴복'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20.6%에 불과했다. 모든 세대와 지역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공감한 가운데 보수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대화를 우선시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에 압도적으로 공감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대화 해결'에 70% 가까이 동의를 표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심지어 보수진영이 강세인 영남에서도 북핵 해법으로 대화 해결을 택했다. 중도층의 선택도 70% 이상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었다. 심지어 보수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대화 해결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국민 46.7%가 반대했다. 다만 찬성 응답도 41.5%로 만만치 않은 여론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핵무장론에 대해 40대와 50대는 반대,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에서는 찬반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외 지역에서는 찬반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엇갈렸다. 보수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영남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보수층과 진보층, 국민의힘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별로는 핵무장론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일주일 만에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며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48.6%,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1.0%포인트 하락한 35.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0.4%에서 이번주 13.0%포인트로 확대됐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5%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대략 두 배 격차로 민주당의 절대우위가 이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165명이며, 응답률은 3.9%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