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랜드 공개한 LGU+…3년 내 사업 곳곳에 '익시' 심는다

익시 적용으로 데이터 파워 하우스로 성장
데이터 중심 문화 만들고 기술 내재화에 공들여…"다윗처럼"
AICC·승부예측·콘텐츠 추천 서비스 차례로 공개
AI 인력도 키운다…U+3.0으로 가는 도약의 시작점

입력 : 2022-10-25 오후 1:49:1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ixi)를 공개하고, 3년 내 사업 전반에 익시를 적용, 데이터를 동력으로 삼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AI 기술로 확보한 데이터를 근간으로 사업의 의사결정부터 사업화까지 연계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그리고 있는 플랫폼 중심 U+3.0으로 본격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는 25일 광화문 필원에서 열린 AI 브랜드와 서비스 공개 간담회자리에서 "1년 후에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과 관련해 (수치적) 실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후에는 조직의 문화가 데이터 기반으로 바뀌고, 데이터가 동력이 되는 데이터 파워 하우스로서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게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는 25일 광화문 필원에서 열린 AI 브랜드와 서비스 공개 간담회자리에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LG유플러스는 구성원들 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지에 대해 훈련을 하면서 이러한 문화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서비스의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기본은 데이터라는 기조로 가지고, 사업화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동시에 기술의 내재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외부 기술을 많이 활용했지만, 최신 기술을 고객 관점에서 쓸 수 있는 기술로 만들고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재화해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황규별 전무는 "경쟁사와 비교해 볼 때 우리는 다윗과 골리앗 중 다윗과 같다"며 "다윗처럼 민첩성을 가지고 시장을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기반, 기술 내재화 기조를 반영해 AI컨택센터(AICC)·추천·예측과 관련된 서비스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부터 고객 청구요금 조회, 청구 주소 변경 업무 등 상담서비스에 콜봇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콜봇 서비스 우리가게 AI도 개발했다. 내년 2월 정식 출시를 앞둔 이 서비스는 바쁜 사장님 대신 매장정보, 자동예약 등 전화 응대업무를 AI가 돕는가 돕는다. AI 승부예측도 카타르 월드컵에 맞춰 선보인다.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서 제공되는 AI 승부예측은 월드컵 진출 국가들의 국제 경기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경기 결과를 AI로 예측할 뿐 아니라, 가장 확률이 높은 경기 스코어를 1·2·3순위로 제공한다. AI 기반 추천엔진은 U+tv에 적용된다. 기존 셋톱박스 기반 추천 기능을 약 2억5000만건의 VOD, 실시간채널 시청이력 등 고객 이용로그를 분석해 개인화했다. 향후 아이들나라에도 이 기능을 반영할 예정이며, 커머스 쇼핑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모델이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프로덕트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인력 강화 및 파트너사와 협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 6월 기준 CDO 조직 인원이 200여명이 안됐지만, 연말까지 30여명이 더 추가된다. 인력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연말 기준 AI와 데이터를 담당하는 인원을 14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성준현 LG유플러스 CDO DX전략담당 상무는 "엔지니어를 지속해 강화할 생각"이라며 "AI 인력, 상용화에 경험이 많은 인원을 충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초거대 AI프로젝트를 수행하는 LG AI연구원과 기타 AI전문기업 등 파트너사와 협업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황규별 전무는 "역량을 키워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U+3.0으로 가는 도약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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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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